CSIS 38노스 "北동창리 정상가동 상태 복귀"…트럼프 "조금 실망"

입력 2019-03-08 09:34  



북한이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을 사실상 정상가동 상태로 복원한 것 같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6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동창리 기지내에서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 시험대를 재건하려는 공사가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 공사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시작돼 빠른 속도로 복원됐으며 미사일 발사대의 경우 궤도식 이동구조물에서 이뤄지던 작업은 위성사진이 촬영된 6일 기준으로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이동구조물은 현재 가동 중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창리 기지내 있던 크레인들이 발사대에서 치워졌고 지붕에 설치된 트러스(구조물)는 무엇인가로 씌워져 있었다. 이동식 구조물은 미사일 발사대의 끄트머리 쪽에 위치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상으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확실하게 분석하기 어렵지만 엔진시험대를 지지하는 구조물의 재건에 진척이 있었으며 지난 2일 위성사진에서 보이던 자재들은 치워졌다고 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도 지난 6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와 수직 엔진시험대의 주요 부품 복구를 계속하면서 이를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또 수직 엔진 시험대와 궤도식 이동 구조물, 연료·산화제 저장고 지붕들의 재조립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조처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약속한 적정한 시설 해체에 역행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 작업을 시작하면서, 발사장 동쪽에 붙어있던 미사일 조립건물을 중심부 쪽으로 옮겼다. 이후 조립건물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해체된 모습이 관측됐다. 그러나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해체작업이 중단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보고서에서 영변 5㎿ 원자로와 풍계리 핵실험장은 가동징후가 없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 움직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기에 앞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김정은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조금 실망했다. 조금"(a little disappointed. a little bit)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 동향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지켜보자. 약 1년 내에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전날도 그는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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